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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앤오 건강칼럼]

손발저림으로 시작되는 신경의 이상, 지속된다면 말초신경질환 의심해야

작성일 : 2026.04.24

이앤오신경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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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발이 저리고 화끈거리는 증상은 누구나 한 번쯤 경험할 수 있다. 대체로 일시적인 혈액순환 문제로 치부되지만, 증상이 반복되거나 오래 지속된다면 단순한 피로가 아닌 신경질환의 신호일 수 있다. 특히 말초신경에 이상이 생기면 장갑을 낀 것처럼 손의 감각이 둔해지거나 저린 느낌, 내 피부가 아닌 것 같은 이질감이 생기며 다리의 경우 걷기조차 불편해질 수 있다.

말초신경질환은 주로 중장년층에서 많이 나타나지만, 원인은 매우 다양하다. 당뇨병 합병증으로 인한 말초신경병증이 대표적이며, 항암치료나 방사선 치료 이후에도 발생할 수 있다. 또 특정 약물의 장기 복용, 과도한 음주, 비타민 결핍, 갑상선질환, 유전 질환 등이 원인으로 작용한다.

최근에는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사용 증가로 인해 젊은 층에서도 손목을 과도하게 사용하면서 손목터널증후군이 생길 수 있는데, 손저림과 통증이 나타나고 특히 밤과 아침에 심해지며 낮에는 덜해지는 특징이 있다. 방치하는 경우 심해지면 근위축을 동반한 근력 약화로 진행될 수 있다.


신경과에서는 신경전도검사와 근전도검사를 통해 말초신경 손상의 위치와 정도를 확인하고, 근육 변화가 동반되었는지도 함께 살펴본다.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원인에 맞는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치료는 원인에 따라 다르게 접근된다. 당뇨병성 신경병증의 경우 혈당을 철저히 조절하는 것이 우선이며, 증상의 정도에 따라 약물치료를 병행한다. 운동신경 손상으로 근력 약화가 동반되면 물리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손목터널증후군은 손목 사용을 줄이고 보호대를 착용하는 등 생활 관리가 기본이다. 증상이 심하면 약물치료나 주사치료가 고려되며, 경우에 따라 수술이 필요하기도 하다.

압박 손상도 비교적 흔히 발생한다. 주로 잘못된 자세로 신경이 눌리는 경우가 많은데, 특히 음주 후 소파나 의자에서 장시간 잘못된 자세로 자면서 요골신경이나 척골신경이 손상될 수 있다. 요골신경이 눌리면 아침에 손목을 들기 어렵고 손가락을 펴는 것이 힘들어지며, 척골신경 손상은 네 번째 손가락과 새끼손가락 저리며 심하면 손의 힘이 약해질 수 있다. 가벼운 경우 시간이 지나며 회복되기도 하지만 손상이 심하면 약물치료와 물리치료가 필요하다.

손발저림은 단순히 불편한 증상이 아니라 신경이 보내는 중요한 신호일 수 있다. 증상이 반복되거나 악화된다면 지체하지 말고 전문 진단을 받아야 한다. 초기에 적절히 대처하면 일상생활에 미치는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손발저림은 누구에게나 나타날 수 있는 흔한 증상이지만, 원인에 따라 그 의미는 크게 달라진다. 신체가 보내는 작은 이상 신호를 놓치지 않고 살피는 태도가 건강을 지키는 중요한 출발점이 된다.

(천안 이앤오신경과 이보람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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