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NOBRAIN CLINIC
이앤오 건강칼럼
오직 뇌 건강만을 생각하고 연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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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앤오 건강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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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이 튼튼해야 뇌도 건강해진다
'편두통이 올 때 왜 체할까?'편두통 환자들은 두통이 심해지면 소화가 안 되고 메스꺼움이 나타나기도 하며, 심한 경우에는 구토를 하기도 한다. 또한 스트레스를 받거나 긴장하고 혹은 기분이 안 좋은 상태에서 음식을 먹으면 여지없이 체하고 동시에 편두통이 발생하기도 한다. 이에 대한 설명으로 장과 뇌 사이에 신호 전달 경로가 존재한다는 '장뇌 축(gut-brain axis)' 이론이 있다. 뇌와 장은 연결돼 있어서 뇌에 문제가 있으면 장에도 문제가 생기고, 장의 신호가 뇌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자율신경계는 구토를 조절하는 것과 연관돼 있고, 편두통 발작 때 삼차신경혈관계는 자율신경계의 신경 활성을 유도한다. 이로 인해 메스꺼움, 구토를 유발할 수 있다. 또한 메스꺼움, 구토, 위장의 변화 등은 세로토닌과도 관련 있는데 세로토닌 수용체는 삼차신경혈관계를 활성시키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전체 세로토닌의 95%가 장에 분포하고 있고, 장과 세로토닌은 밀접한 연관성이 있다. 특정 신경전달물질의 분비, 장내 세균총 및 투과성 변화 등은 삼차신경의 통각 반응에 영향을 미쳐 편두통을 초래할 수 있는 것이다.따라서 편두통 환자는 평소 음식 습관이 중요하다. 두통을 일으키는 식품으로는 치즈와 초콜릿, 와인, 그리고 MSG가 많이 포함된 인스턴트 식품, 인공 감미료가 들어간 탄산음료 등이 있다. 편두통 유발 음식은 개인마다 다르기 때문에 어떤 음식을 먹은 후 편두통이 생겼다면 그 음식은 피해야 한다. 또한 과식이나 식사를 건너뛰면 뇌혈관 수축 혹은 이완을 유발해 편두통이 생기게 되므로 과식이나 공복은 피하는 게 좋다.질병관리청의 '청소년 건강행태조사 통계'에 따르면 주 5일 이상 아침 식사 결식률은 2021년 38.0%로 계속 증가하고 있고, 하루 1회 이상 과일 섭취율은 18.1%로 감소세다. 주 3회 이상 단맛 음료 섭취율은 2021년 48.3%로 2020년 대비 남녀 학생 모두 늘었고, 패스트푸드 섭취율도 올랐지만 탄산음료 섭취율은 2020년에 비해 소폭 감소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최근 5년간(2017~2021년) '영양 결핍과 비만 통계 분석 결과'에서는 10대 영양 결핍 환자가 2017년에 비해 181.6% 증가했다. 같은 기간 10대 비만 청소년도 263.2%나 급증했다. 코로나19로 야외 활동이 줄고 배달 및 인스턴트 음식 섭취가 많아진 탓이다.뇌 건강을 지키려면 간편 가공식품과 패스트푸드를 되도록 적게 먹고 과일과 채소, 콩류, 통곡물 등이 포함된 식단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여기에는 오메가3 지방산, 비타민B군, 각종 항산화물질이 풍부하기 때문이다. 시금치 같은 녹색 잎채소에도 비타민K, 루테인, 엽산, 베타카로틴 등의 뇌 건강 영양소가 풍부하다. 고등어 같은 등푸른생선에는 오메가3 지방산이 많이 들어 있다.딸기나 블루베리에 들어 있는 플라보노이드는 기억력 개선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비타민C, 비타민K, 망간, 안토시아닌 등을 풍부하게 함유한 블루베리는 칼로리는 낮으면서 영양소는 풍부한 대표 과일이다. 블루베리의 붉은색을 내는 안토시아닌은 항산화 성분 가운데서도 그 효과가 뛰어난 물질로 뇌 건강을 지키는 데 좋다. 견과류인 호두에는 오메가3 지방산의 한 종류인 알파리놀렌산이 풍부해 뇌와 심장에 모두 좋은 작용을 한다. 장 건강에 도움이 되는 요구르트 같은 유산균 음료를 먹는 것도 뇌 건강에 이롭다.청소년 시기에 조식 결식, 과일 섭취 감소, 단맛 음료 및 패스트푸드 과다 섭취, 영양 결핍, 비만 등 식생활에 문제가 있으면 장 건강이 나빠지고 이는 뇌 건강에도 영향을 미친다. 그러므로 좋은 음식을 먹는 게 장이 튼튼해지고 뇌도 건강해지는 지름길이다. [오형근 이앤오 신경과 원장·전 순천향대학병원 신경과 교수]
2026-04-24
코로나세대에게…혼밥보다 같이 먹는 밥이 맛있다
"언제 밥 한번 같이 먹자."한국 식사 문화는 누군가와 함께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놀이나 다른 활동보다 술이나 밥을 약속으로 삼는 일이 많다는 점을 감안할 때 한국인의 식사 문화는 근본적으로 커뮤니케이션이 포함된 사회적 행위 성격을 띠고 있다. 하지만 1인 가구 증가, 개인주의 성향 심화와 더불어 최근 코로나 팬데믹까지 거치면서 더 이상 혼밥이 이상한 일이 아니게 되었다.'코로나 세대'는 이를 정의하는 국가, 사람에 따라 약간씩 차이가 있겠지만 일반적으로 코로나19의 영향을 직접 받은 세대를 의미한다. 코로나 세대 사회적 특징 중 하나는 고립감과 소통의 단절이다. 사회적 거리두기와 비대면 소통의 증가는 이 세대에게 사회성 학습의 기회를 박탈했고 인간관계 형성에 어려움을 초래했다.사회적 자아가 형성되고 있는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이 코로나19 시기 3년간 교사나 또래 친구들과의 접촉이 많지 않은 상태로 학교생활을 하면서 어려움을 겪는 현상들이 나타나고 있다. 이들이 매일 등교하지 않는 시기가 있었고 등교하더라도 사회적 거리 두기를 지속해야만 했다. 안 그래도 학기 초 어색하고 서로에게 데면데면한 아이들이 종일 마스크를 쓰고 자신을 드러내지 못하게 되니 소통할 기회 또한 자연스럽게 감소했다. 코로나19 상황과 비대면 수업의 장기화로 학생들이 느끼는 학교에 대한 소속감도 줄어들었다.학생들과 가장 가까이에 있는 교사들이 보기에도 아이들이 사회적으로 관계를 맺는 것을 어려워하고 친구들과 어울리기보다는 혼자 있는 것을 선호한다고 한다. 상담실 혹은 보건실을 방문해 혼자 시간을 보내기도 하고, 쉬는 시간과 점심시간에 스마트폰을 보며 혼자 시간을 보내는 아이들도 늘어났다.관계에 기반한 신경과학을 연구하는 제임스 코언 교수는 "성장하는 아이들에게 부모가 언제까지나 좋은 놀이 친구가 될 수는 없다"며 "또래와의 놀이가 인지 발달을 촉진한다"고 말했다. 또래와의 놀이는 도덕성과 사회성을 자극하는 아주 중요한 뇌 학습이다. 케네스 루빈 교수는 "놀이, 또래들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아이들의 사회적 기술과 도덕의식도 발달하게 된다"고 말했다.코로나 시기 아이들은 또래와 어울리지 못하고 소속감, 정체성의 형성에 어려움을 겪었다. 사회성과 도덕성 발달에도 문제를 겪었다. 이 시기 언어적, 비언어적 능력에도 지연이 생길 수밖에 없었다. 사회적 결핍은 단지 행동상의 변화뿐만 아니라 뇌 구조를 변화시킨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동물 연구에서는 사회적 박탈감과 고립이 다른 삶의 단계에 비해 청소년기의 뇌와 행동에 독특한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사회적 접촉이 박탈된 채 시간이 지나면 세로토닌, 도파민 체제 변화가 발생하고 사회관계에 필요한 시스템의 조절이 어려워져 결핍이 발생한다.언론에서는 학력저하가 코로나 세대의 가장 큰 문제인 것처럼 부각되기도 했으나 발달과 관계를 중요시하는 전문가들은 친구 집단의 형성, 정체성 형성 등 일련의 발달적 사건의 결핍을 더 우려하고 있다. 친구와 밀착된 경험은 청소년기 아이들에게 정신적 고통과 방황을 완화해주는 중요한 효과가 있다. 부모로부터 독립하면서 발생하는 빈자리를 일시적으로도 채워주는 효과뿐만 아니라 동반자가 되는 우정 효과까지 좋은 또래관계는 청소년기 정신건강에 안정감을 주는 중요한 경험이다. 청소년기는 사회성 발달에 더 민감해서 또래가 주는 자극이 없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괴로워할 수 있는 시기이기 때문이다.코로나19는 현대사회 불확실성을 더 확대시켰다. 불확실성의 스트레스에 유연하게 대처하면서 일상을 잘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어떤 상황에서도 심리적 유대감을 놓지 않고, 소중한 주변 사람들과 관계를 잘 다지면서 지내야 한다. 이들과 서로 힘든 것을 이야기하고 도움을 청하는 과정에서 스트레스를 공유하고, 자기 스스로 잘 돌볼 수 있는 방안을 함께 찾아가야할 것이다.사람들과 함께 모여 식사하는 것은 스트레스를 줄이고 자신감을 올려주며 사회적 관계를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된다. 친구들이나 가족들과 일주일에 한 번 이상 함께 밥을 먹도록 목표를 세워보자. 직접 만나기 어려운 상황이라면 휴대폰이나 컴퓨터 너머라도 함께 식사하는 것을 고려해보면 어떨까? [오형근 이앤오 신경과 원장·전 순천향대학병원 신경과 교수]
2026-04-24
도파민 중독 뇌 구하라 … 틱톡 끄고 멍 때리세요
한 카페 게시판에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라는 사과문이 올라왔었다. 일부 누리꾼들은 '왜 사과를 심심하게 하세요?' 라는 반응을 보였다. 사과문에 적힌 '심심'은 일반적인 사과보다 더 마음 깊이 뜻을 표할 때 쓰는데 '지루하다'는 동음이의어 '심심'으로 이해한 것이다.전문가들은 이처럼 부족한 문해력의 주된 원인으로 유튜브를 꼽는다. 게다가 요즘은 1분 남짓 짧은 영상으로 된 '틱톡' 같은 숏폼이 인기가 많은데 이는 뇌 발달과 정신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숏폼 영상을 자주 시청하면 뇌가 변한다. 자극적인 콘텐츠는 스마트폰 중독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자극적인 영상을 볼 때 도파민이 분비되는데 이러한 자극은 점차 내성이 생겨 더 강한 자극을 원하게 되고 결국 '팝콘 브레인'을 유도할 수 있다.팝콘 브레인은 빠르고 강한 정보에는 익숙하고 현실 세계의 느리고 약한 자극에는 반응을 안 하는 뇌를 말한다. 특히 뇌 발달이 활발한 어린이들에게 팝콘 브레인 현상이 더 잘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긴 문장을 읽는 일이 어려워지며 한 가지 행동에 오래 집중하지 못하는 증상이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또한 숏폼 시청에 몰입하다가 무의식적으로 눈을 깜빡이거나 소리를 반복해서 내는 '기능성 틱 유사 행동증후군'이 나타날 수도 있다.이를 예방하려면 스마트폰 사용시간을 정해두는 것이 필요하다. 스스로를 관리하기 힘든 아이는 부모가 시간 관리를 도와주는 것이 좋다.도파민은 뇌와 근육 등에 작용하는 신경전달물질로 흔히 '행복 및 쾌락 호르몬'으로 알려져 있다. 기쁨이나 행복, 성취감을 느낄 때 도파민 분비량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하지만 약물이나 게임 등에 중독된 사람이 약물을 남용하거나 게임에 몰두할 때에도 도파민 분비량이 급속히 늘어난다.수년 전부터 국내에서도 '도파민 디톡스'가 유행하고 있다. 도파민 디톡스는 게임이나 약물 등 인위적으로 도파민 분비를 자극하는 요소나 현대인이 빠져 있는 중독적인 행동을 차단하는 것이 아니라 본인 습관을 이해하고 삶에 긍정적인 변화를 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중독적 행동이 어디서 오는지를 확인한 후 건강한 습관을 대안으로 만드는 것이다. 게임이나 소셜미디어 이용이 과도하다고 느낀다면 '식사 시간에만 보겠다'거나 '주말에만 게임을 하겠다'는 식으로 작은 실천을 계속하는 게 좋다.'멍 때리기'는 흔히 정신이 나간 것처럼 한눈을 팔거나 넋을 잃은 상태를 말한다. 책상 앞에서 머리를 쥐어짤 때보다는 지하철을 타고 가면서 멍하니 있을 때 불현듯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를 때가 많다.과연 멍 때릴 때 아이디어가 떠오른다는 것은 과학적 근거가 있을까?미국의 뇌과학자 마커스 라이클 박사는 2001년 뇌영상 장비를 통해 사람이 아무런 인지 활동을 하지 않을 때 활성화되는 뇌의 특정 부위를 알아낸 후 논문으로 발표했다. 그 부위는 생각에 골몰할 경우 오히려 활동이 줄어들기까지 했다. 뇌의 안쪽 전전두엽과 바깥쪽 측두엽, 그리고 두정엽이 바로 그 특정 부위에 해당한다. 이 부위는 외부 자극없이 몽상을 즐길 때나 잠을 자는 동안에 활발한 활동을 한다. 이 부위의 발견으로 우리가 눈을 감고 가만히 누워 있기만 해도 뇌가 몸 전체 산소 소비량의 20%를 차지하는 이유가 설명되기도 했다.매년 열리는 멍 때리기 대회에 참석은 못하더라도 일상생활에서 뇌의 신경회로를 건드리는 외부 자극을 차단한 채 하루 10~20분 멍 때리기를 하며 휴식을 취하면 뇌를 정리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우리 청소년들에게 틱톡보다 멍 때리기가 필요한 이유다. [오형근 이앤오 신경과 원장·전 순천향대학병원 신경과 교수]
2026-04-24
스마트폰 사용 후 손 저림 증상 지속되면 신경과 질환 확인 필요
손은 일상생활 중 알게 모르게 쉽게 혹사를 당하는 부위이다. 식사를 하기 위해 젓가락을 드는 일부터 물건을 잡고 옷의 단추를 채우는 등 일상의 많은 부분을 손으로 하게 된다. 특히 최근에는 컴퓨터나 태블릿, 스마트폰 등의 사용량이 늘어나면서 손가락을 움직이는 일이 더 많아졌는데, 이로 인해 손 저림을 호소하는 이들이 크게 늘고 있다.컴퓨터 마우스를 반복적으로 클릭하거나 스마트폰을 오랜 시간 사용할 경우 손가락과 손바닥, 손목 등이 뻣뻣해지고 저리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러한 손 저림 증상은 단순히 손을 혹사해서 생긴 것일 수도 있지만, 지속적이고 반복적으로 손에 저림이나 통증이 느껴진다면 신경 질환을 의심해보고 신경과에서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일반적으로 손 저림은 말초신경계 이상으로 인해 나타난다. 말초신경은 팔다리를 비롯해 몸 전체에 마치 나뭇가지처럼 뻗어 있는 신경으로, 크게 감각신경과 운동신경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중 감각신경이 손상되면 손발 저림이나 손이 불타는 듯한 작열감, 얼어붙은 것과 같은 시린 느낌 등의 이상 감각 증상을 경험할 수 있고 운동 신경까지 문제가 생기는 경우 손이나 손가락을 사용하는 근력이 떨어지거나 근위축까지 생길 수도 있다. 특히 감각신경 이상으로 생기는 손 저림 증상으로는 단순히 저린 것 외에도 전기가 통하는 듯 찌릿한 느낌을 받거나 오히려 감각이 둔해져 남의 살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하고, 아무 자극이 없어도 갑자기 통증을 느끼는 등 여러 증상이 생길 수 있다. 손저림이 생기는 경우 가장 흔히 오는 말초신경질환 중의 하나가 손목터널증후군이다. 손목터널증후군은 다른 말로 수근관증후군이라고도 하는데, 손목터널은 손목 안쪽에 있는 인대와 뼈로 둘러싸인 공간을 말하며, 손가락을 움직이는 인대들과 엄지 손가락부터 4번째 손가락의 절반까지 운동과 감각을 담당하는 정중신경이 지나가는데, 과도한 손목이나 손가락의 사용으로 정중신경이 빈번히 압박을 받거나 눌리게 되면 염증반응이 생기면서 손가락과 손바닥 저림이 생길 수 있다.손목터널증후군은 중년 여성에게 가장 많이 나타나지만, 직업적으로나 일상 생활에서 손목을 많이 사용하는 사람에게는 중년 여성이 아니라도 나타날 수 있다. 임신부, 류마티스관절염 환자, 갑상선기능저하증 환자, 당뇨병 환자, 투석을 받는 환자들도 잘 발생한다. 손목터널증후군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근위축이나 근력약화 등으로 이어져 손의 기능이 저하될 수 있으므로 적기에 치료하는 것이 좋다.손목터널증후군 이외에도 손 저림이 생기는 이유는 다양하기 때문에 발병 원인을 파악하여 그에 대한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신경과에서는 신경전도/근전도 검사 등을 통해 말초신경계의 상태를 꼼꼼하게 확인하고, 환자에 따라 자율신경기능검사나 혈관초음파검사, 동맥경화 검사 등을 시행하여 진단 및 치료 방침을 결정한다.천안 이앤오신경과 이보람 원장은 “평소에 워낙 손 사용이 많다 보니 손 저림이 나타나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방치하는 환자가 적지 않다”며 “말초신경 이상으로 생긴 손 저림 증상은 단순 휴식만으로는 개선이 어렵고 시간이 갈수록 증상이 더욱 악화될 수 있으므로 늦지 않게 신경과를 찾아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고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2026-04-24
다리저림 부르는 하지불안증후군, 이로 인한 수면장애 있다면
잠은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본능이자 욕구로, 잠이 부족한 사람은 우울증이나 불안증과 같은 정신 질환은 물론 신체면역기능과 자율신경계 이상으로 신체에 많은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그런데 최근 국내 수면장애 환자 수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국내 수면장애 환자는 2016년 49만5506명으로 집계된 이래 5년간 연평균 7.9% 증가하며 2020년 67만1307명으로 늘었다. 수면장애 진료 인원이 꾸준히 늘면서 2016년 598억8096만원이었던 진료비도 5년 사이 약 2.46배나 증가했다.수면장애란 잠을 준비하는 시간부터 자는 동안, 그리고 주간 생활에 이르기까지 수면과 관련돼 나타나는 모든 문제를 일컫는다. 잠들기 어렵거나 자주 또는 일찍 깨는 만성 불면증, 코골이나 수면무호흡 등 수면 관련 호흡장애, 기면증을 포함하는 과다졸림장애, 몽유병 또는 렘수면행동장애 등과 같은 사건수면, 하지불안증후군 등으로 대표되는 수면 관련 운동장애 등이 모두 포함된다.그 중에서도 가장 흔한 수면장애 중 하나인 하지불안증후군은 잠들 무렵 다리에 느껴지는 저리거나 불편한 감각으로 인해 수면 장애를 초래하는 질환이다. 대개 다리의 불편감은 야간에 잠을 자려고 하면 심해지는데, 전기가 흐르는 느낌, 근질거리거나 벌레가 기어가는 불쾌한 느낌, 쑤시거나 저린 느낌 등의 다리 불편감으로 인한 수면장애를 겪고 있다면 하지불안증후군을 의심해봐야 한다.하지불안증후군의 경우, 증상이 심하지 않고 밤에 가끔 나타나는 경증 단계에서는 비약물 치료를 먼저 시도한다. 발ᆞ다리 마사지, 족욕, 가벼운 운동 등이 해당된다. 그러나 증상이 자주 나타나고 수면장애가 심하다면 약물 치료를 실시해야 한다. 혈액검사를 통해 철분상태를 점검한 다음 개인에 맞는 도파민 제제 및 철분 제제 등을 처방하면 대부분의 경우 증상이 호전된다.만성적인 수면장애는 일상생활에 많은 지장을 초래하지만, 대부분의 환자들은 불면증은 수면제 를 먹어야 한다는 잘못된 편견과 약 복용에 대한 불안감으로 참고 지내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수면시간이 계속 부족하거나 질이 떨어지면 고혈압, 동맥경화, 불안장애 및 우울증 등 각종 질병에 취약해지기 때문에 이를 질환으로 인식하고 치료하는 것이 필요하다.수면장애의 진단은 환자로부터 수면 관련 증상, 수면 습관, 생활 패턴 등을 청취한 후 필요에 따라 뇌파검사, 수면다원검사 등을 실시하여 치료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치료는 수면과 관련된 잘못된 환자의 생각이나 습관을 교정하는 불면증인지행동치료, 질환에 따른 약물치료, 수면 무호흡증에 대한 양압기 치료 및 수술 치료 등 다양한 방법이 있다.수면장애를 개선하려면 왜 잠을 못 자는지, 왜 자도 자도 피곤한지, 왜 자면서 자꾸 깨는지를 정확히 알아야 한다. 최근 수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인터넷 상에 무분별한 정보가 범람하는데, 의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방법은 오히려 수면장애를 더욱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반드시 의료진과의 상담을 통해 수면 질환의 원인을 찾고 그에 맞는 치료를 적용해야 한다.(천안 이앤오신경과 이보람 원장)
2026-04-24
어지럼증, 더위가 원인? 자주 재발한다면 신경과 질환 의심
자리에서 일어나다가 눈앞이 핑 도는 듯한 느낌에 주저 앉거나 휘청거리는 사람들이 많다. 이러한 어지럼증은 무더위로 인해 일시적으로 탈수 현상이 나타나 발생하기도 하지만 기립성 저혈압이나 자율신경실조증, 전정기능 이상, 뇌졸중 등 다양한 신경과 질환 때문에 발생할 수도 있다. 충분히 수분을 섭취하고 시원한 곳에서 휴식을 취해도 어지럼증이 자주 재발한다면 신경과를 방문해 전문적인 검사를 진행하여 어지럼증의 원인을 찾아야 한다.기립성 저혈압은 어지럼증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원인이다. 이름 그대로 갑자기 일어났을 때 자율신경계의 이상으로 인해 일시적으로 혈압이 뚝 떨어지면서 뇌에 충분한 양의 혈액이 공급되지 못하게 되어 어지럼증이 발생하게 된다. 일반적으로 누워 있거나 앉아 있다가 일어났을 때 짧으면 수초, 길면 수 분 동안 눈 앞이 흐려지면서 현기증이 발생한다. 혈압이 떨어지면서 두통이 생기거나 뒷목이 뻣뻣하게 느껴지거나 구역질과 같은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이러한 기립성 저혈압을 발생시키는 요인은 다양하며 그 중 하나가 자율신경실조증이다. 자율신경실조증은 자율신경계에 이상이 생긴 상태를 말한다. 자율신경계는 내분비계와 함께 심혈관과 호흡, 소화, 비뇨기, 생식, 체온조절, 동공조절 등 신체의 다양한 기능을 관장하며 신체의 항상성을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그런데 여러 원인에 의해 자율신경계에 이상이 생기면 기립성 저혈압으로 인한 어지럼증과 배변 기능 저하, 동공이상, 발기부전, 땀이 나지 않는 증상, 실신 등 여러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환자가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있는데도 불구하고 세상이 빙빙 도는 듯 느껴진다면 전정기능이상에 따른 어지럼증일 가능성이 높다. 사람의 귀 속에는 균형 감각을 관장하는 전정기관이 있는데 이 곳에 문제가 생기면 극심한 어지럼증이 발생한다. 이석증, 메니에르병 등이 대표적인 질환으로 극심한 어지럼증으로 인해 신체 활동이 어려워지고 눈이 떨리거나 똑바로 걷지 못하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어지럼증 중에서도 가장 위험한 것은 바로 뇌의 이상으로 발생하는 중추성 어지럼증이다. 중추성 어지럼증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질환으로는 뇌졸중이 있다. 뇌 혈관이 막히거나 파열되어 발생하는 뇌졸중은 발생 직후 즉시 조치하지 않으면 환자가 사망할 위험이 급격히 상승하며 설령 생존한다 하더라도 후유 장애가 남을 가능성이 높다. 극심한 어지럼증과 더불어 두통, 안면 마비, 감각 이상, 발음 장애, 시력 저하, 균형 감각 이상 등의 증상이 동반된다면 뇌졸중을 의심해야 한다.어지럼증은 너무나 다양한 질환에 의해 나타나는 증상이기 때문에 발생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서는 뇌와 자율신경계, 전정기관 등 다양한 신체 부위를 종합적으로 검사해야 한다. 정확한 진단을 내리지 못하면 환자의 고통이 길어지고 생명과 신체에 치명적인 손상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뇌 검사를 제대로 진행할 수 있는 신경과를 찾아 도움을 받아야 한다. 정확한 검사와 신속한 진단으로 어지럼증에서 빠르게 벗어나기 바란다.(천안 이앤오신경과 오형근 원장)
2026-04-24
심한 어지럼증 유발하는 이석증, 재발 가능성 높아… 꾸준히 관리·치료해야
어지럼증은 누구나 경험할 수 있는 흔한 증상으로, 매우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한다. 피로나 스트레스 등에 의한 일시적인 어지럼증은 충분히 휴식을 취하기만 해도 개선되지만, 이석증과 같이 특정 질환에 의해 발생하는 어지럼증은 그 빈도와 재발 가능성이 높아 일상에 큰 지장을 주게 된다. 특히 어지럼증이 심해지면 자칫 균형을 잡지 못해 넘어지면서 심각하게 부상을 당할 수 있으며, 구토, 메슥거림 등을 동반해 환자의 삶의 질이 떨어지게 되므로 의료진 진료를 통해 원인을 찾아 꾸준히 치료하고 관리해야 한다.어지럼증에 시달릴 경우, 뇌의 이상을 의심하기 쉽지만 사실 대부분의 어지럼증은 귓속에 있는 전정기관의 문제로 발생한다. 전정기관이란 우리가 몸을 움직일 때 평형을 유지하는 역할을 하는데, 이석증은 ‘이석’이라는 조그마한 탄산칼슘 덩어리가 반고리관에 들어간 상태를 말한다. 이석은 원래 특정 위치에 존재해야 하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그 자리를 이탈해 반고리관에 유입되며, 이석이 움직이면서 내림프액이 출렁이고 그로 인해 당사자가 극심한 어지럼증을 경험하게 된다. 이석증이 생기면 고개를 돌리거나 몸을 움직일 때 세상이 빙빙 돌아가는 느낌을 받게 되고, 때때로 메슥거림이나 구토가 동반될 수 있다.이석증은 50대 이상의 중장년층에서 많이 발생하지만, 최근에는 스트레스와 과도한 업무로 인한 생활 습관의 변화로 인해 젊은 환자도 늘어나는 추세다. 이석증의 주요 원인으로는 노화, 만성 스트레스, 영양 불균형, 비타민 D 결핍, 과도한 피로 등이 있으며, 교통사고나 머리 충격을 받은 후에도 발생할 수 있다. 이석증은 자주 재발하는 특성이 있어, 한 번 발병한 환자들은 동일한 증상이 반복되는 경우가 많다.이석증의 진단은 주로 신경과 전문의의 진료를 통해 이루어진다. 이석증의 진단에서 가장 중요한 검사는 비디오 안진검사다. 비디오 안진검사는 눈의 움직임을 파악해 어지럼증의 원인을 밝히는 데 도움이 되는 검사로, 특히 이석증과 같이 전정기관의 문제로 생기는 어지럼증을 판단하는 데 유용하다. 이 밖에도 혈액검사나 심전도, 두부충동검사, 프렌젤안경검사, 롬버그검사, 전정유발근전위검사 등 다양한 검사를 통해 어지럼증의 원인을 진단하고 치료 방향을 정하게 된다.이석증의 치료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이석치환술'이 매우 효과적이다. 이석치환술은 떨어져 나간 이석을 원래 위치로 되돌려 놓는 물리적인 치료 방법이다. 대체로 2~3회 진행하면 이석증을 개선할 수 있으나 치료 도중 어지럼증이 발생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전정재활치료나 약물치료를 병행하여 어지럼증을 완화시킬 수 있다. 전정재활치료는 균형을 잡는 기능을 회복시켜주는 치료로, 꾸준한 운동을 통해 신체의 평형 감각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준다.이석증은 재발 가능성이 매우 높은 질환이기 때문에 한 번이라도 이석증을 경험했다면 치료 후에도 어지럼증을 예방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비타민 D와 칼슘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며, 필요 시 혈류를 개선하기 위한 치료도 진행해야 한다. 간혹 체위 지각 어지럼증 등 후유증이 남을 수 있는데, 이때에는 전정재활치료나 전정운동 등을 진행하면 도움이 된다. 의료진과 상담해 자신의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고 필요한 치료법을 꾸준히 실천하면 이석증과 어지럼증의 공포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글 : 오형근 천안 이앤오신경과 원장)
2026-04-24
편두통 진통제만 복용하지 말고 원인 파악에 힘쓸 것
갑자기 찾아오는 편두통은 일상 생활을 불편하게 만드는 질환이다. 편두통은 한쪽 머리 또는 양쪽 머리가 심장이 뛰는 것처럼 박동성으로 아프거나 조이는 듯한 통증이 오며, 사람마다 통증의 강도가 다르고 다양한 전조 증상과 더불어 구토, 메스꺼움 등의 증상이 동반되어 환자에게 큰 고통을 안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편두통이 반복될 때마다 진통제 등을 자가 처방하여 통증만 억누르려고 하며 원인을 파악하고 예방하는데 소홀한 경우가 많다. 편두통은 보통 20~30대에서 많이 시작하며 빠른 경우는 초등학교 때부터 시작하기도 한다. 일단 편두통이 시작하면 두통이 반복하여 나타나므로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여 증상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기본적으로 편두통은 뇌의 신경 세포가 민감해져 쉽게 자극을 받아 발생한다. 이러한 신경 세포의 자극은 주로 제5뇌신경, 즉 삼차 신경의 자극을 통해 뇌혈관이 확장되며 두통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로 인해 발생하는 통증은 일반적인 두통과 달리 박동성을 가지며 빛이나 소리에 예민해지고, 메스꺼움이나 구토와 같은 신체적인 증상을 동반한다. 또한 두통이 시작되기 전 시야가 흐리게 보이거나 반짝이는 빛이 보이는 등 주로 시각 증상으로 나타나는 전조가 동반되기도 한다.편두통은 단순히 머리가 아픈 정도의 증상이 아니라, 일상 생활과 직장 활동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질환이다. 특히 학생의 경우 편두통이 있더라도 신경성으로 대수롭지 않게 넘어가는 경우가 많지만 두통으로 자주 양호실에서 진통제를 복용하거나 조퇴를 한다면 편두통을 의심해 볼 수 있다. 게다가 당사자는 편두통이라고 여겨 넘어간 증상이 알고 보면 다른 뇌 질환의 전조일 수도 있으므로 두통이 유독 심하고 반복하여 자주 생긴다면 신경과를 방문하여 정확한 진단과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바람직하다.편두통은 복합적인 원인으로 발생하기에 그 치료 또한 다각적 접근이 필요하다. 기본적으로는 두통 발작시 여러 약물을 사용하여 두통을 완화시키는 치료를 하며, 두통 빈도가 많은 경우 빈도를 줄이는 예방 치료를 할 수도 있다. 약물 치료 이외에도 스트레스 관리와 생활 습관 개선 등을 통해 편두통을 보다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신경과 전문의는 환자의 병력, 증상, 생활 습관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여 개개인의 상황에 맞는 치료법 및 관리법을 제안할 수 있다.규칙적인 수면과 운동은 편두통 예방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수면은 매일 6~7시간을 유지하는 것이 좋으며, 술과 카페인 음료를 피하고 과도한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다. 식습관 또한 편두통 예방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아민, 아질산염, 아스파탐이 포함된 음식은 편두통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또한 만성 편두통에 시달릴 경우, 보톡스 주사 치료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보톡스는 근육의 움직임을 제한하여 혈류를 개선하고 통증 관련 신경 전달 물질의 분비를 억제함으로써 두통을 줄이는데 효과가 있다. 한 번 주사하면 보통 3개월 정도 그 효과가 유지되기 때문에 수시로 재발하는 편두통 때문에 고생하는 환자들에게 유용하다. 최근엔 편두통 예방 주사도 출시가 되어 한달에 한 번씩 예방 주사를 맞은 방법도 있으며, 약 75%의 환자에서 두통 빈도가 의미 있게 감소하는 효과를 보이고 있다.편두통에 익숙한 환자들은 증상이 나타나도 병원을 찾지 않고 진통제 등에 의존하여 문제를 해결한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심한 두통이나 기존의 약물 치료로도 증상이 개선되지 않는 경우, 발열이나 구토와 같은 다른 신경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라면 신경과에서 전문적인 검사를 받아 뇌 질환이나 다른 원인에 의해 증상이 나타나는 것인지 확인해보아야 한다. 설령 단순한 편두통이라 하더라도 더욱 체계적으로 관리, 치료할 수 있으므로 잦은 두통에 시달리고 있다면 신경과를 방문해 도움을 받기 바란다.(천안 이앤오신경과 이보람 원장)
2026-04-24
‘눈 앞이 빙글빙글’ 어지럼증 있다면 양성돌발체위현훈이 아닌지 감별해야
갑자기 세상이 빙글빙글 돌아가는 듯 어지러워 주저 앉는 경우가 많다면 소위 이석증이라고 하는‘양성돌발체위현훈’을 의심해야 한다. 이석증은 내이의 반고리관에 이석이라는 물질이 흘러다녀 발생하는 질환으로, 이석증이 발생하면 극심한 어지럼증에 의해 자칫 낙상 사고를 당할 수 있고 구토나 메슥거림과 같은 이상 증세가 동반되어 환자가 어려움을 겪게 된다. 게다가 이석증은 자주 재발할 수 있어 환자의 삶의 질이 떨어질 수 있으므로 만일 의심 증상이 나타났다면 신경과를 방문해 정밀 검사를 받아야 한다.이석은 우리 몸의 균형을 담당하는 중요한 물질로, 내이의 이석기관에 부착되어 있어야 정상이다. 그러나 여러 원인으로 이석이 떨어져 나가 반고리관으로 이동하면 내림프액이 자극하게 되어 심한 어지럼증을 유발한다. 이석증은 급성 어지럼증을 일으키는 가장 흔한 원인으로, 특히 40대 이상의 중년층에서 자주 발생한다.이석증에 의한 어지럼증은 주변이 빙글빙글 도는 것 같은 회전성 어지럼증이다. 이러한 어지럼증은 보통 수초에서 1분 정도 짧은 시간 동안 지속되며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호전되기도 한다. 그런데 어지럼증의 강도가 상당히 강하기 때문에 환자가 몸을 가누지 못하거나 주저 앉는 경우가 많다. 게다가 구역, 구토 등이 동반될 수 있다. 이석증에 의한 어지럼증은 유독 자세를 변경할 때 나타나기 쉬운데, 특히 아침에 일어나거나 누울 때, 고개를 돌릴 때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이석증 자체는 진단하기 어려운 질환은 아니지만 어지럼증이 자주 반복된다면 어지럼증의 원인을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해 정밀 검사가 필요하다. 특히 어지럼증은 뇌졸중, 뇌출혈 등 중추 신경계 질환에 의해 발생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평소에 어지럼증에 자주 시달린다면 신경과 진료를 통해 이석증과 유사한 다른 질환을 구분하여 적절히 치료해야 한다.이석증은 주로 이석 치환술을 통해 개선할 수 있다. 이석 치환술은 떨어져 나온 이석을 원래의 위치로 되돌리는 치료법이다. 약물, 주사, 수술 등을 이용하지 않고 머리 위치를 바꾸는 몇 가지 자세 변화만으로 이석을 제자리로 돌려놓을 수 있다. 하지만 이석증의 재발률은 1년 내 20~50%에 달할 정도로 높은 편이기 때문에 한 번 이석증이 발생했다면 평소 건강 관리를 잘해야 한다.이석증을 100%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없지만 규칙적인 운동과 충분한 수면을 통해 몸 상태를 잘 유지하고 지나치게 고개를 돌리거나 젖히는 동작을 피하면 이석증의 재발 가능성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또한 외부의 충격이나 스트레스, 골다공증 등도 이석증의 발병과 밀접한 관련이 있으므로 이러한 요인을 피하는 것이 좋다. 특히 비타민 D 결핍이 이석증의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어 비타민 D를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이석증은 생명에 위험을 끼치는 질환은 아니지만 일상 생활을 유지하는 데 방해가 될 뿐만 아니라 안전 사고의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다. 따라서 어지럼증이 심하고 구역,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즉시 병원을 찾아 어지럼증의 원인을 찾아야 한다. 이석증은 적절히 치료하고 관리하면 충분히 증상을 개선할 수 있으므로 늦기 전에 신경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기 바란다.(천안 이앤오신경과 오형근 원장)
2026-04-24
갑자기 오는 심한 어지럼증, 이석증일 수 있어
일어나거나 누울 때 갑자기 세상이 빙글빙글 도는 듯한 어지럼증을 경험한 적이 있다면 이석증의 가능성이 있다. 흔히 ‘이석증’으로 불리는 양성돌발성체위현훈증(BPPV)은 내이에 있는 전정기관의 문제로 인해 발생하는 대표적인 어지럼증 질환이다. 심하지 않은 경우 가볍게 여기는 경우가 많지만, 심한 경우 어지러움과 함께 구토 증상 및 균형장애로 인해 일상생활 장애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우리 몸이 균형을 유지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내이의 전정기관에는 이석이라는 미세한 결정체가 있는데, 이 이석은 원래 정해진 위치에 고정되어 있어야 하지만, 노화, 스트레스, 외부 충격 등의 요인으로 인해 떨어져 나와 회전 운동과 연관성이 있는 반고리관으로 흘러 들어갈 수 있다. 이렇게 떨어져 나온 이석이 반고리관으로 들어가 떠다니거나 달라붙어 회전 운동시 자극을 주면 환자는 반복적인 어지럼증과 구토, 메스꺼움 등의 증상을 경험하게 된다.이석증으로 인한 어지럼증은 일반적인 현기증과 달리 회전하는 듯한 느낌의 어지러움이 자세 변환시 동반되는 것이 뚜렷한 특징이다. 대개 수초에서 1분 정도 지속되지만, 심한 경우 넘어지거나 구토가 동반될 수도 있다. 특히 아침에 일어나거나 고개를 갑자기 돌릴 때, 침대에 눕거나 자세를 바꿀 때와 같이 신체의 움직임과 밀접한 관련이 있어 평소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이석증은 증상이 경미한 경우 생활이 크게 불편하지 않아 1~2주 이상 경과를 지켜보다 내원하는 경우도 흔히 있다. 하지만 방치하면 삶의 질을 떨어뜨리고, 심지어 낙상 등 사고 위험도 높이기 때문에 빠른 시일 내에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필수적이다.이석증은 간단한 전정기능검사를 통해 어렵지 않게 진단할 수 있다. 다만 유사한 증상을 일으키는 다른 전정 질환이나 중추신경계 질환과의 감별이 중요하다. 어지럼증은 뇌졸중 등 뇌와 관련된 심각한 질환에서도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반복적이고 지속적인 어지럼증을 경험한다면 신경과를 찾아 보다 정밀한 검사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이석증의 대표적인 치료법은 ‘이석 치환술’이다. 이 치료법은 약이나 수술 없이, 환자의 머리와 몸의 위치를 특정한 방법으로 움직여 이석을 원래 자리로 돌려놓는 일종의 물리 치료 방식이다. 이석이 들어간 반고리관의 종류나 이석의 성상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대개 몇 번 내외의 치료로 호전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석증은 재발률이 높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실제로 이석증은 첫 발병 후 1년 내 20~50%가 재발할 수 있어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 이석증 예방을 위한 특별한 방법은 없지만 비타민 D 결핍이 이석증 발생과 관련되어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으므로 평소 비타민 D가 부족하지 않게 관리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이석증은 조기에 발견하고 적극적으로 치료하면 충분히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 단순히 가벼운 현기증으로 넘기지 말고, 어지럼증이 자주 반복된다면 반드시 신경과 진료를 통해 정확한 원인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어지럼증은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지만, 방치하면 생각보다 위험한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다. 순간적인 증상이라 가볍게 넘기기보다 정확한 진단과 조기 치료로 건강을 지키는 자세가 필요하다.(천안 이앤오신경과 이보람 원장(신경과 전문의)
2026-04-24
반복되는 편두통, 진통제로는 해결 어려워…원인 파악이 먼저
편두통은 흔히 단순한 두통으로 치부되지만, 실제로는 일상생활과 직장생활을 심각하게 방해할 만큼 큰 영향을 주는 질환이다. 보통 한쪽 머리에서 시작되며 박동성이 특징인 강한 통증은 밝은 빛이나 시끄러운 소리, 심지어 구역질과 구토 같은 증상을 동반해 환자에게 상당한 고통을 준다. 문제는 많은 환자가 이 고통을 일시적으로 진통제로만 관리하고 원인을 제대로 파악하지 않는다는 점이다.편두통은 특히 20~30대 성인에게서 흔히 발생하지만, 최근 들어서는 어린 나이에도 발생 빈도가 증가하고 있다. 어릴 때부터 증상이 나타나면 학업 성취도나 사회 활동에 큰 장애를 초래할 수 있다. 특히 학생들은 단순히 스트레스성 두통이라 여겨 제대로 치료를 받지 않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아, 자주 양호실을 방문하거나 학교를 조퇴하는 일이 반복될 수 있다. 편두통 증상을 단순한 스트레스나 피로로 오해하지 말고, 자주 반복된다면 반드시 정확한 원인을 찾아야 한다.편두통의 발생 메커니즘은 뇌의 신경 세포가 민감해져 생기는 신경학적 현상이다. 특히 삼차 신경(제5뇌신경)이 자극받으면 뇌혈관이 확장되면서 특유의 박동성 두통을 유발하게 된다. 환자들은 두통 발생 전에 시각적 이상 현상을 경험하는 경우가 흔한데, 예를 들어 눈앞에 빛이 번쩍거리거나 시야가 흐려지는 증상이 대표적이다.이처럼 편두통은 명확한 전조 증상이 있어도 이를 가볍게 여기는 경우가 많아 문제다. 하지만 때로는 심각한 뇌 질환의 전조 증상과 혼동될 수 있어 정확한 진단과 검사를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정확한 진단을 통해 편두통과 유사한 다른 질환을 구분하고, 개개인의 상태에 맞는 맞춤형 치료가 필요하다.편두통의 치료는 단지 진통제를 복용하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 두통 발작이 일어날 때 증상을 완화하는 약물 치료 외에도 두통의 빈도를 낮추는 예방적 치료가 병행돼야 한다. 생활 습관의 개선 또한 중요하다. 규칙적인 수면을 유지하고, 주기적으로 적절한 운동을 하는 것도 편두통 예방에 큰 도움이 된다. 카페인이나 술, 특정 화학 첨가물이 많은 식품을 피하는 식이 관리 역시 편두통 예방에 효과적이다.편두통 예방치료에는 뇌 과민성을 떨어뜨려주는 예방약, 보톡스 주사, 항CGRP 주사(엠겔러티, 아조비)가 있다. 보톡스 주사는 통증 신호를 전달하는 신경물질의 분비를 억제하여 두통 발생 빈도를 낮추는 데 도움을 준다. 효과는 약 3개월간 지속되며 약물 부작용이 있거나 경구약 치료에 반응이 없는 환자에게 유용한 치료 대안이 될 수 있다.최근에는 항CGRP 주사가 활용되고 있다. 이는 뇌에서 편두통을 유발하는 CGRP 분자와 수용체의 결합을 차단해 편두통 발작을 억제하는 원리다. 한달에 한번씩 주사하는 앰겔러티와 아조비는 기존 약물보다 부작용이 적고 예방 효과가 뛰어나 편두통 예방의 새로운 대안으로 자리잡고 있다.마지막으로, 편두통 환자들이 가장 주의해야 할 것은 심한 두통이 발생하거나 기존 약물 치료로 개선되지 않는 증상이 나타날 때 즉시 신경과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검사를 받아야 한다는 점이다. 특히 구토, 발열 등 다른 신경학적 증상이 동반된다면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 된다.편두통은 증상 관리뿐 아니라 원인을 찾고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 잦은 두통으로 고생하고 있다면 지체하지 말고 신경과를 방문해 전문적인 도움을 받길 바란다.(천안 이앤오신경과 오형근 원장)
2026-04-24
손발저림으로 시작되는 신경의 이상, 지속된다면 말초신경질환 의심해야
손발이 저리고 화끈거리는 증상은 누구나 한 번쯤 경험할 수 있다. 대체로 일시적인 혈액순환 문제로 치부되지만, 증상이 반복되거나 오래 지속된다면 단순한 피로가 아닌 신경질환의 신호일 수 있다. 특히 말초신경에 이상이 생기면 장갑을 낀 것처럼 손의 감각이 둔해지거나 저린 느낌, 내 피부가 아닌 것 같은 이질감이 생기며 다리의 경우 걷기조차 불편해질 수 있다.말초신경질환은 주로 중장년층에서 많이 나타나지만, 원인은 매우 다양하다. 당뇨병 합병증으로 인한 말초신경병증이 대표적이며, 항암치료나 방사선 치료 이후에도 발생할 수 있다. 또 특정 약물의 장기 복용, 과도한 음주, 비타민 결핍, 갑상선질환, 유전 질환 등이 원인으로 작용한다.최근에는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사용 증가로 인해 젊은 층에서도 손목을 과도하게 사용하면서 손목터널증후군이 생길 수 있는데, 손저림과 통증이 나타나고 특히 밤과 아침에 심해지며 낮에는 덜해지는 특징이 있다. 방치하는 경우 심해지면 근위축을 동반한 근력 약화로 진행될 수 있다.신경과에서는 신경전도검사와 근전도검사를 통해 말초신경 손상의 위치와 정도를 확인하고, 근육 변화가 동반되었는지도 함께 살펴본다.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원인에 맞는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치료는 원인에 따라 다르게 접근된다. 당뇨병성 신경병증의 경우 혈당을 철저히 조절하는 것이 우선이며, 증상의 정도에 따라 약물치료를 병행한다. 운동신경 손상으로 근력 약화가 동반되면 물리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손목터널증후군은 손목 사용을 줄이고 보호대를 착용하는 등 생활 관리가 기본이다. 증상이 심하면 약물치료나 주사치료가 고려되며, 경우에 따라 수술이 필요하기도 하다.압박 손상도 비교적 흔히 발생한다. 주로 잘못된 자세로 신경이 눌리는 경우가 많은데, 특히 음주 후 소파나 의자에서 장시간 잘못된 자세로 자면서 요골신경이나 척골신경이 손상될 수 있다. 요골신경이 눌리면 아침에 손목을 들기 어렵고 손가락을 펴는 것이 힘들어지며, 척골신경 손상은 네 번째 손가락과 새끼손가락 저리며 심하면 손의 힘이 약해질 수 있다. 가벼운 경우 시간이 지나며 회복되기도 하지만 손상이 심하면 약물치료와 물리치료가 필요하다.손발저림은 단순히 불편한 증상이 아니라 신경이 보내는 중요한 신호일 수 있다. 증상이 반복되거나 악화된다면 지체하지 말고 전문 진단을 받아야 한다. 초기에 적절히 대처하면 일상생활에 미치는 부담을 줄일 수 있다.손발저림은 누구에게나 나타날 수 있는 흔한 증상이지만, 원인에 따라 그 의미는 크게 달라진다. 신체가 보내는 작은 이상 신호를 놓치지 않고 살피는 태도가 건강을 지키는 중요한 출발점이 된다.(천안 이앤오신경과 이보람 원장)
2026-04-24
송곳으로 꾹꾹 찌르는 듯 한 두통...후두신경통과 원발찌름두통 고려해야
일반적으로 두통이 발생해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진통제만 복용하고 나아지길 기다리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목덜미에서 뒤통수 부위에 송곳으로 찌르는 듯한 두통일 때는 진통제로 좀처럼 나아지지 않는다. 특별히 머리를 다친 적도 없는데 뒷머리를 바늘로 찌르는 것처럼 아프다면 단순두통이 아니라 후두신경통 혹은 원발찌름두통을 의심해봐야 한다.후두신경통은 주로 후두부에서 시작해 머리 위쪽이나 이마까지 퍼질 수 있으며, 큰 바늘로 쿡쿡 찌르거나 전기가 오는 듯한 느낌으로 반복된다. 심한 경우 두피를 가볍게 만지기만 해도 통증이 유발될 수 있다. 원인은 후두신경이 압박되거나 염증, 손상 등에 의해 발생할 수 있는데 종종 목근육이 긴장되어 후두신경을 자극함으로써 통증이 발생하기도 한다. 또한 현대인들에게 흔한 스마트폰 사용이나 장시간의 컴퓨터 작업도 원인이 될 수 있어 생활습관과 밀접한 연관을 가진다.하지만 이러한 한쪽 후두부 통증일 때 다른 이차원인에 대한 감별이 필요한데 가장 중요한 것은 척추동맥이 찢어지는 척추동맥박리이다. 초기에는 통증만 있다가 이후 뇌졸중으로 진행할 수 있기 때문에 빠른 진단이 필요하다.반면, 원발찌름두통은 이차적인 원인 없이 나타나는 기타원발두통에 속한다. 귀 주변 옆머리와 뒤통수 부위 등 두피에 수십 초에서 수분 간격으로 송곳으로 꾹꾹 찌르는 듯한 짧고 발작적인 두통이 반복되는 것이 특징이다. 특별한 신경 손상이나 뇌 질환이 확인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한곳만 계속 아프거나, 처음 발생한 두통이거나, 다른 국소적인 신경학적 이상이 동반된 경우라면 반드시 이차적인 원인을 감별해야 한다. 특히 대상포진 신경통 감별이 필요한데 통증발생 며칠 뒤에 대상포진 피부병변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주의 깊은 관찰이 필요하다.이처럼 두 질환은 증상이 비슷해 임상적으로 구분하기 힘들 때도 있지만 원인과 병리 기전이 다르기 때문에 치료 접근법 또한 달라진다. 후두신경통은 약물치료 외에 후두신경 차단술과 같은 주사치료가 환자 상태에 따라 필요할 수도 있고, 원발찌름두통은 인도메타신과 같은 약물치료가 효과적이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비슷한 증상으로 발현되는 다른 이차적인 원인에 의한 두통이 아닌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후두신경통과 원발찌름두통처럼 송곳으로 꾹꾹 찌르는 듯한 두통은 단순두통으로 생각하고 진통제만 복용해서는 통증의 호전이 없기 때문에 신경학적 진찰을 통해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두통은 누구나 경험할 수 있는 증상이지만 그 안에는 다양한 원인이 숨어 있다. 짧은 순간 스쳐 지나가는 통증이라 해도 반복되거나 강도가 심하다면 신체가 보내는 위험 신호일 수 있다. 특히 머리와 목 주변의 날카로운 통증은 생활 습관과 관련된 문제일 수도, 신경학적 이상일 수도 있기에 방치하지 않는 것이 필요하다.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이어져야 삶의 불편을 줄이고 일상으로의 회복도 가능하다.(천안 이앤오 신경과 오형근 원장)
2026-04-24
갑작스러운 의식 소실… 실신은 몸이 보내는 신호일까
순간적으로 눈앞이 캄캄해지며 어지럽고 의식을 잃는 경험은 강한 인상을 남긴다. 대부분은 잠시 후 정신을 되찾고 정상으로 돌아오지만, 그 짧은 공백은 쉽게 설명되지 않는 불안을 남긴다. 실신은 흔히 피로나 스트레스의 결과로 여겨지지만, 실제로는 다양한 원인이 있을 수 있다. 문제는 실신이 반복되거나 예고 없이 찾아올 때 일상의 안전을 위협할 수 있기 때문이다.실신은 뇌로 전달되는 혈류나 산소공급이 일시적으로 감소되면서 발생하며 일반적으로 수축기 혈압이 60mmHg 이하로 떨어지거나 뇌혈류가 6~10분 이상 차단될 때 발생한다. 혈압과 심박수를 조절하는 과정이 문제가 생길 때 발생하기 쉬우며, 가볍게는 갑자기 일어설 때 나타나는 기립성 어지럼증부터 의식을 잃고 쓰러지는 실신까지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다. 대개는 비교적 빠른 회복을 보이지만, 발생 빈도가 잦아지면 생활 전반에 부담을 준다.그러나 모든 실신이 증상이 동일하지는 않으며, 드물게는 뇌전증과 같은 발작과 혼동될 수 있는 상황도 존재한다. 외형상 실신처럼 보이더라도 의식 소실의 양상과 회복 과정은 각기 다르다. 쓰러지기 전 특정 전조가 있었는지, 쓰러졌을 때 몸이 경직되거나 뻣뻣한 양상이 있었는지, 입에 거품을 물거나 소ㆍ대변을 보는지, 회복 후 의식이 완전히 회복되는 과정에 따라 해석은 달라진다. 이러한 차이를 구분하지 않으면 원인을 놓치기 쉽다.실신을 겪은 뒤에는 단순히 ‘괜찮아졌다’는 사실보다, 당시의 상황을 되짚는 과정이 중요하다.쓰러질 당시 서 있었는지 또는 앉아 있거나 누워 있었는지, 쓰러지기 전 몸에 힘이 빠지고 어지럽거나 메스꺼움, 시야가 흐리거나 캄캄해지는 전구 증상이 있었는지, 가슴 통증이나 두근거림이 있었는지 등의 요소는 중요한 단서가 된다. 여기에 심한 두통이나 어지러움, 말이 어눌해지는 느낌이나 편마비와 같은 신경학적 변화가 동반되었다면 더욱 세밀한 관찰이 필요하다.실신의 원인을 살펴보기 위해서는 여러 검사가 활용된다. 부정맥이나 서맥과 같은 심장 리듬의 이상을 확인하는 심전도검사와 필요한 경우 심장초음파검사, 빈혈을 비롯한 전신 상태를 살피는 혈액검사 등이 기본적으로 고려되며, 여기에 뇌혈류의 상태를 확인하는 뇌혈류초음파검사(TCD), 발작을 감별하기 위한 뇌파검사(EEG), 자세 변화에 따른 혈압과 맥박수의 변화를 보는 기립경검사를 포함한 자율신경검사(AFT) 등을 종합해 실신의 배경을 분석하는 과정이 중요하다.천안 이앤오신경과의원 이보람 원장은 “실신은 짧게 지나가지만, 그 배경에는 몸의 조절 시스템 전반이 관여한다”며 “특히 반복되는 경우에는 단순한 컨디션 문제로만 보지 않고 원인을 차분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의식 소실의 형태와 회복 양상을 구분하는 과정이 이후 관리 방향을 정하는 데 중요한 기준이 된다”고 강조했다.예방을 위해서는 일상 속 작은 관리가 도움이 된다.갑작스러운 자세 변화는 피하고, 장시간 서 있거나 앉아 있는 자세를 유지하는 상황에서는 중간중간 몸을 움직이며 혈액순환을 시켜주는 것이 좋다. 평소 충분한 수분 섭취와 규칙적인 식사, 과도한 긴장과 피로를 줄이는 습관 및 규칙적인 운동도 자율신경의 균형을 유지하는 데 기여한다. 또한 실신으로 쓰러지는 경우 넘어지면서 다칠 수 있으므로 만일 어지럽거나 앞이 캄캄해지는 등의 전구 증상을 느끼면 바로 누워서 실신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개 누운 상태로 호흡을 천천히 하면서 기다리면 증상이 호전되며, 증상이 호전되더라도 바로 일어나지 말고 20분 정도 안정을 취한 후 일어나는 것이 좋다.실신은 그 순간보다 이후의 대응이 더 중요하다. 몸이 보내는 경고를 가볍게 넘기지 않고, 왜 그런 반응이 나타났는지 원인을 찾는것이 필요하다. 짧은 의식 소실이 남긴 질문에 답하려는 과정이, 일상의 안전과 균형을 지키는 첫걸음이 될 수 있다.
2026-04-24
만성 어지럼증, 빈혈이나 단순피로로 넘길 일이 아니라 정확한 원인을 찾아야
복잡한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는 누구나 한 번쯤 머리가 핑 돌거나 땅이 울렁거리는 듯한 어지럼증을 경험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어지럼증은 두통과 더불어 신경과를 찾는 환자들이 가장 많이 호소하는 증상 중 하나다.하지만 대다수 사람은 어지러움을 느끼면 ‘빈혈’이나 ‘피로 누적’ 탓으로 돌리며 철분제를 복용하거나 휴식을 취하는 것으로 대처하곤 한다. 문제는 이러한 자가 진단으로 인해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다. 일시적인 증상을 넘어 어지럼증이 3개월 이상 지속된다면, 이는 단순한 컨디션 난조가 아닌 신경계가 보내는 구조 신호, 즉 ‘만성 어지럼증’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우리 몸이 넘어지지 않고 균형을 잡기 위해서는 귀 안쪽의 전정기관, 눈의 시각 정보, 그리고 팔다리의 감각 신경이 뇌 중추와 유기적으로 신호를 주고받아야 한다. 이 복잡한 시스템 중 어느 한 곳이라도 오류가 생기면 우리는 어지러움을 느끼게 된다. 흔히 빈혈이 어지럼증의 주원인이라 생각하지만, 실제 빈혈로 인한 어지럼증은 전체의 소수에 불과하다. 오히려 귀(전정기관)의 문제나 뇌(중추신경)의 기능 저하가 원인인 경우가 압도적으로 많다.어지럼증은 원인에 따라 크게 말초성과 중추성으로 나뉜다. 이석증이나 전정신경염 등 귀의 문제로 발생하는 말초성 어지럼증은 극심한 회전성 어지러움을 유발하지만, 비교적 치료가 잘 되는 편이다. 그러나 문제는 뇌졸중, 뇌종양, 퇴행성 뇌 질환 등 뇌의 문제로 발생하는 중추성 어지럼증이다. 이는 말초성에 비해 어지러움의 강도는 약할 수 있어도, 물체가 겹쳐 보이거나 말이 어눌해지는 증상, 보행 장애 등을 동반하며 생명을 위협할 수 있어 정확한 감별이 필수적이다.특히 우려되는 것은 급성 어지럼증 시기에 제대로 된 원인 치료가 이루어지지 않아 증상이 고착화되는 ‘만성 어지럼증’이다. 최근에는 ‘지속성 체위 지각 어지럼증(PPPD)’이라는 개념이 주목받고 있는데, 이는 전정 기능 검사상 큰 이상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3개월 이상 구름 위를 걷는 듯한 붕 뜬 느낌이나 몸이 흔들리는 듯한 불안감을 지속해서 느끼는 상태를 말한다. 이는 뇌가 평형 감각 정보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과도하게 예민해지거나 오류를 일으켜 발생하며, 환자에게 심각한 삶의 질 저하와 우울증, 불안 장애를 초래하기도 한다.따라서 어지럼증이 반복된다면 자의적인 판단으로 영양제에 의존하며 시간을 지체하기보다, 신경과를 찾아 정확한 원인을 찾는 것이 급선무다. 정밀한 신경학적 검사를 통해 어지럼증이 귀의 문제인지, 뇌 중추의 문제인지, 혹은 심리적 요인이나 자율신경계 이상에 의한 것인지를 명확히 파악해야 한다.어지럼증은 우리 몸의 평형을 담당하는 전정기관과 시각, 체성 감각, 그리고 이를 통합하는 뇌 기능의 부조화로 발생하는 복합적인 증상이다. 단순히 빈혈로 오인해 방치하다가 만성 어지럼증으로 악화하면 치료 기간이 길어지고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증상 초기에 내원하여 원인에 따른 맞춤형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만성 어지럼증을 예방하고 관리하기 위해서는 규칙적인 생활 습관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술, 담배, 카페인은 전정기관을 자극하고 신경계를 예민하게 하기 때문에 자제하는 것이 좋다. 또한, 한 자세로 오래 앉아 있거나 누워 있는 것을 피하고, 가벼운 산책이나 스트레칭을 통해 평형 감각을 꾸준히 자극해 주는 것이 뇌의 균형 감각 유지에 도움을 준다. 어지러운 세상에서 중심을 잡는 힘, 정확한 진단에서부터 시작된다.(천안 이앤오신경과 오형근 원장)
2026-04-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