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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앤오 건강칼럼]
발바닥이 화끈거리고 저린 이유, 신경과 전문의가 답합니다
작성일 : 2026.10.31
이앤오신경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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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바닥이 화끈거리고 저리는 증상은 단순히 피곤해서 생기는 경우도 있지만,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원인은 말초신경병증입니다. 특히 양쪽 발바닥에서 시작해 양말을 신은 듯 대칭적으로 저리고, 밤에 화끈거림이 심해지거나 감각이 둔해진다면 당뇨병·당뇨병전단계, 비타민 B12 결핍, 음주, 신장·갑상선 질환, 약물 영향 등을 살펴야 합니다.
반대로 한쪽 발의 특정 부위만 아프고 허리 통증이나 다리로 뻗치는 통증이 동반되면 허리 신경뿌리 문제나 족근관증후군처럼 신경이 눌린 상태가 원인일 수 있습니다. 정확한 구분에는 증상의 분포와 시간적 변화, 신경학적 진찰, 혈액검사, 필요 시 신경전도검사와 근전도검사가 중요하며, 자가진단으로 영양제나 진통제만 장기간 복용해서는 안 됩니다.
오형근 원장은 반복되는 발바닥 화끈거림과 저림은 신경 손상의 초기 신호일 수 있으므로, 보행장애·근력저하·상처를 느끼지 못하는 감각저하가 나타나기 전에 신경과 평가를 받는 것이 안전하다고 설명합니다.
발바닥의 화끈거림과 저림은 피부 자체의 문제가 아니라 감각을 전달하는 말초신경의 이상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말초신경은 발끝처럼 몸의 끝부분부터 영향을 받기 쉬워, 증상이 발가락이나 발바닥에서 시작해 종아리 쪽으로 서서히 올라오는 양상을 보일 수 있습니다. 이를 길이의존성 말초신경병증이라고 합니다. 미국당뇨병학회(ADA)는 2024년 진료지침에서 당뇨병 환자의 말초신경병증 선별을 정기적으로 시행하도록 권고하며, 당뇨병 환자에서 원위대칭성 다발신경병증이 흔한 합병증임을 강조했습니다.
다만 모든 저림이 당뇨병 때문은 아닙니다. 발바닥에 국한된 압박성 신경병증, 허리디스크나 척추관협착증에 의한 신경뿌리병증, 혈액순환 문제, 피부질환, 드물게는 대상포진 후 신경통도 유사한 불편을 만들 수 있습니다. 따라서 발바닥이 화끈거리고 저리는 이유는 무엇일까요?라는 질문의 답은 한 가지 질환명이 아니라, 증상의 위치·좌우 대칭성·통증 양상·동반 증상을 함께 확인하는 과정에서 찾게 됩니다.
많은 사람이 낮에는 견딜 만하다가 누워서 쉬는 밤에 발바닥이 화끈거리거나 이불만 닿아도 따갑다고 호소합니다. 밤에는 주변 자극이 줄어들어 통증 감각에 더 집중하게 되는 점도 있지만, 손상된 말초신경이 외부 자극 없이도 비정상 신호를 내보내는 신경병증성 통증이 중요한 원인입니다. 이때 통증은 타는 듯함, 전기가 오는 느낌, 바늘로 찌르는 느낌, 피부를 스치는 자극에도 아픈 이질통으로 표현되곤 합니다.
야간 악화만으로 특정 질환을 확정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양쪽 발에 비슷하게 나타나고 수개월 이상 진행하며 수면을 방해한다면 말초신경병증 평가가 필요합니다. 국제당뇨병연맹(IDF)은 2021년 전 세계 성인 당뇨병 환자를 5억3,700만 명으로 추정했고, 당뇨병성 신경병증은 당뇨병 유병 기간과 혈당 조절 상태에 따라 위험이 증가합니다. 잠들기 전 발의 열감이 뚜렷하다고 해서 무조건 혈액순환이 과도한 것은 아니며, 차갑거나 창백해지는지, 맥박이 약한지 등 혈관 신호는 별도로 평가해야 합니다.
발바닥 저림의 원인을 볼 때 혈당 검사는 기본에 가깝습니다. 고혈당이 오래 지속되면 신경의 미세혈관과 대사 과정에 손상이 쌓여 감각신경 기능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미 당뇨병 진단을 받은 사람뿐 아니라 공복혈당장애나 당화혈색소 상승이 있는 당뇨병전단계에서도 신경 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 ‘당뇨 진단이 없으니 관계없다’고 단정해서는 안 됩니다. ADA 2024 Standards of Care는 제2형 당뇨병 진단 시점부터, 제1형 당뇨병은 진단 5년 후부터 매년 말초신경병증 평가를 고려하도록 제시합니다.
진료에서는 공복혈당과 당화혈색소(HbA1c), 필요하면 경구당부하검사를 함께 검토합니다. 발의 통증이 있다고 혈당만 확인하고 끝내는 것도 충분하지 않습니다. 당뇨병이 있더라도 갑상선 기능저하, B12 결핍, 신장기능 저하, 알코올 사용 등 다른 원인이 동시에 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형근 원장은 건강검진에서 ‘경계 혈당’이라는 말을 들은 뒤 수년간 추적하지 않았던 환자에게서 양측 발바닥 작열감과 진동감각 저하를 확인한 사례가 있으며, 혈당 관리와 신경병증 치료를 병행한 뒤 야간 통증과 수면장애가 완화되는 경과를 관찰했다고 설명합니다.
| 구분 | 말초신경병증을 시사하는 특징 | 신경과 평가에서 확인할 내용 |
|---|---|---|
| 당뇨병성·대사성 신경병증 | 양쪽 발끝·발바닥에서 대칭적으로 시작, 밤에 화끈거림, 감각 둔화 | HbA1c, 공복혈당, 신경학적 감각검사, 필요 시 신경전도검사 |
| 비타민 B12 결핍 관련 | 저림과 감각저하, 균형 불안정, 빈혈 또는 위장 수술 병력 가능 | 혈청 B12, 혈구검사, 필요 시 메틸말론산 등 추가 평가 |
| 알코올·약물 관련 | 음주량 또는 항암제 등 약물 사용 시기와 증상이 연관 | 복용약, 음주력, 간·신장 기능, 영양 상태 |
| 갑상선·신장 질환 관련 | 피로, 부종, 추위 민감, 소변 변화 등 전신 증상 동반 가능 | TSH, 신장기능, 전해질 및 기저질환 평가 |
말초신경병증은 대체로 양쪽 발에 양말처럼 대칭적인 감각 이상을 만들지만, 허리디스크나 척추관협착증으로 신경뿌리가 자극받으면 한쪽 다리에 더 심하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엉덩이·허리에서 시작해 허벅지나 종아리를 따라 발로 뻗치는 통증, 기침이나 재채기 때 악화되는 통증, 특정 자세에서 심해지는 방사통은 신경뿌리병증을 시사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당뇨병성 신경병증과 척추질환이 함께 있는 중장년층도 적지 않아 증상만으로 단순 구분하기 어렵습니다.
신경과 진찰에서는 발목과 무릎 반사, 발가락 힘, 통증·온도·진동감각, 보행 양상을 확인합니다. 신경전도검사와 근전도검사는 말초신경 자체의 손상인지, 신경뿌리 문제인지, 어느 신경이 어느 정도 영향을 받았는지 구분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단, 소섬유신경병증은 일반적인 신경전도검사가 정상일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작열통과 온도감각 이상 같은 임상 양상이 매우 중요하며, 의료진 판단에 따라 피부생검이나 자율신경검사를 고려하기도 합니다.
| 항목 | 말초신경병증 | 허리 신경뿌리병증·디스크 | 족근관증후군 |
|---|---|---|---|
| 증상 분포 | 양측성, 발끝에서 위로 진행하기 쉬움 | 한쪽에 우세, 다리 전체로 뻗칠 수 있음 | 발목 안쪽부터 발바닥의 국소 증상 |
| 동반 증상 | 감각 둔화, 균형 저하, 야간 작열감 | 허리 통증, 방사통, 특정 근력 저하 | 오래 서거나 걸을 때 악화, 발목 주변 압통 |
| 검사 방향 | 혈액검사, 신경전도·근전도 | 신경학적 진찰, 필요 시 요추 MRI | 티넬징후, 신경전도검사, 발·발목 평가 |
| 치료의 중심 | 원인 교정, 통증 조절, 발 관리 | 운동·재활, 약물, 원인별 척추 치료 | 압박 원인 완화, 보조기·재활, 선택적 시술·수술 |
비타민 B12는 신경세포를 둘러싼 수초 유지와 신경 기능에 관여합니다. 결핍이 지속되면 손발 저림, 진동감각 저하, 보행 불안정이 생길 수 있으며 빈혈이 항상 동반되는 것은 아닙니다. 위 절제술 병력, 위산분비억제제의 장기 복용, 채식 위주의 식사, 흡수장애 질환, 고령은 B12 결핍 가능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따라서 ‘비타민을 먹으면 낫는다’는 식의 접근보다 혈액검사와 병력 확인을 바탕으로 결핍 여부를 판단해야 합니다.
과도한 음주는 영양 결핍과 직접적인 신경 독성을 통해 다발신경병증 위험을 높일 수 있습니다. 또한 일부 항암제, 특정 항생제, 항바이러스제 등은 약물유발신경병증과 연관될 수 있어 증상이 시작된 시점과 약물 투여 시점을 맞춰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임의로 처방약을 중단하는 것은 위험하므로, 증상이 의심되면 처방 의료진과 신경과에 복용약 목록을 모두 알리는 것이 원칙입니다. 오형근 원장은 건강기능식품을 여러 종류 복용하던 환자에서 실제로는 장기간 음주와 당조절 문제가 함께 확인된 사례처럼, 한 가지 원인만 추정하지 않고 생활습관과 검사 결과를 통합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진단은 ‘저리다’는 표현 하나만으로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언제 시작됐는지, 좌우가 같은지, 손에도 증상이 있는지, 통증인지 감각저하인지, 걷거나 쉴 때 어느 쪽에서 심해지는지부터 세밀하게 확인합니다. 이어 발의 상처·변형·피부색, 맥박, 근력, 건반사, 촉각·통각·온도감각·진동감각·위치감각을 평가합니다. 당뇨병성 신경병증 선별에는 10g 모노필라멘트 검사와 진동감각 평가가 널리 활용되지만, 한 가지 검사만 정상이라고 신경병증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혈액검사는 혈당과 HbA1c 외에 전혈구검사, B12, 갑상선자극호르몬, 신장·간기능, 단백 이상 여부 등을 증상과 위험요인에 맞게 선택합니다. 미국신경과학회(AAN)의 원위대칭성 다발신경병증 평가 지침은 혈당, B12와 그 대사표지자, 혈청단백 전기영동 면역고정검사 등이 진단 수율이 높은 검사에 포함될 수 있다고 제시했습니다. 신경전도검사와 근전도검사는 신경 손상의 유형과 중증도를 객관화하는 데 유용하지만, 모든 환자에게 즉시 동일하게 시행하는 것은 아닙니다. 급격히 진행하거나 비대칭적이고 근력저하가 동반된 경우에는 더 신속한 평가가 필요합니다.
치료의 첫 단계는 원인을 교정하는 것입니다. 당뇨병이 원인 또는 악화 요인이라면 혈당, 혈압, 체중, 지질을 함께 관리해야 하며, B12 결핍이면 원인에 맞는 보충 치료가 필요합니다. 약물 또는 음주와 관련되었다면 위험과 대체 가능성을 검토합니다. 신경이 이미 손상된 뒤에는 원인 교정만으로 통증이 즉시 사라지지 않을 수 있으므로, 수면장애와 일상 기능 저하 정도에 따라 신경병증성 통증 치료를 병행합니다.
ADA 2024 지침과 여러 신경병증성 통증 진료 권고에서는 둘록세틴, 프레가발린, 가바펜티노이드 계열, 일부 삼환계 항우울제 등을 환자 상태에 따라 고려합니다. 약마다 졸림, 어지럼, 부종, 입마름, 심장질환과의 연관성 등 주의점이 달라 나이, 신장기능, 낙상 위험, 동반 약물을 검토해 처방해야 합니다. 일반 진통제는 신경병증성 통증에 효과가 제한적일 수 있고, 오피오이드의 장기 사용은 의존성과 부작용 문제로 일반적인 첫 선택이 아닙니다. 오형근 원장은 통증 강도만 낮추는 데 그치지 않고, 환자가 다시 잘 수 있는지와 안전하게 걸을 수 있는지를 치료 목표로 설정해야 한다고 설명합니다.
발바닥 저림이 있다고 해서 모두 진행성 신경질환은 아니지만, 생활 관리가 증상 악화와 발의 합병증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특히 감각이 둔해진 사람은 작은 상처나 화상을 알아차리지 못할 수 있으므로 매일 발을 확인하는 습관이 중요합니다. 다음 항목은 진단을 대신하지 않지만, 신경과 진료와 병행할 수 있는 실용적인 관리 원칙입니다.
발 저림이 있더라도 응급 상황은 흔하지 않지만, 몇 가지 신호는 지체하지 말아야 합니다. 갑자기 한쪽 다리 힘이 빠지거나 얼굴·팔의 마비, 말 어눌함이 동반되면 뇌졸중 가능성을 고려해 즉시 응급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며칠 또는 수주 사이에 빠르게 양쪽 다리 힘이 약해지고 걷기 어렵거나, 호흡곤란·삼킴장애가 동반되면 급성 염증성 신경병증 등 긴급 평가가 필요한 질환을 배제해야 합니다.
또한 발이 차갑고 창백하거나 푸르게 변하면서 심한 통증이 생기면 급성 혈관 문제 가능성이 있어 응급 평가가 필요합니다. 당뇨병 또는 감각저하가 있는 사람이 발의 궤양, 고름, 붉은 부종, 발열을 발견했을 때도 빨리 진료받아야 합니다. 감각이 무뎌진 상태에서는 작은 상처가 감염으로 진행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단순 저림이라며 방치하기보다 증상의 속도와 동반 징후를 기준으로 진료 시급성을 판단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Q. 발바닥이 저리지만 허리도 아픕니다. 어느 과에 가야 하나요? A. 허리에서 다리로 뻗치는 통증이나 한쪽 근력저하가 뚜렷하면 척추 원인을 함께 평가해야 하지만, 발의 대칭적 저림과 감각저하가 있다면 신경과 평가가 도움이 됩니다. 신경과 진찰과 신경전도·근전도검사는 말초신경과 신경뿌리 문제를 구분하는 데 유용합니다.
Q. 혈당이 정상이라면 당뇨병성 신경병증은 아니라고 봐도 되나요? A. 한 번의 혈당 수치만으로는 판단하기 어렵고, HbA1c나 필요 시 경구당부하검사로 당대사 상태를 종합 평가할 수 있습니다. 혈당이 정상이어도 B12 결핍, 갑상선 질환, 음주, 약물, 압박성 신경병증 등 다른 원인이 있을 수 있습니다.
Q. 발이 화끈거릴 때 차가운 물에 오래 담그면 도움이 되나요? A. 짧게 시원함을 느낄 수는 있지만, 얼음물에 오래 담그거나 냉찜질을 과도하게 하면 피부 손상 위험이 있습니다. 특히 감각저하가 있는 경우 피부 온도를 제대로 느끼지 못하므로, 반복되는 증상은 원인 평가와 적절한 치료가 우선입니다.
Q. 신경전도검사가 정상인데도 통증이 있을 수 있나요? A. 가능합니다. 가는 신경섬유가 주로 영향을 받는 소섬유신경병증은 일반 신경전도검사에서 이상이 뚜렷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작열통, 온도감각 이상, 자율신경 증상과 진찰 소견을 종합해 추가 평가 여부를 결정합니다.
발바닥 화끈거림과 저림은 매우 흔한 증상이지만, 원인에 따라 치료 방향이 크게 달라집니다. 양측 발에 대칭적으로 나타나는 야간 작열감은 말초신경병증의 중요한 단서이고, 한쪽 다리로 뻗치는 통증이나 허리 통증은 신경뿌리 압박을 시사할 수 있습니다. 혈당만 확인하거나 허리 MRI만 촬영하는 식으로 한 방향에만 집중하면 동반 원인을 놓칠 가능성이 있습니다.
증상이 2주 이상 반복되거나 점점 범위가 넓어지고, 잠을 방해하거나 걷는 데 영향을 준다면 신경과에서 체계적으로 평가받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발의 감각이 둔해져 상처를 잘 느끼지 못하거나 근력저하, 균형장애가 동반될 때는 진료를 미루지 않아야 합니다. 원인을 조기에 확인하고 혈당·영양·생활습관·통증 조절을 함께 관리하는 것이 발의 기능과 삶의 질을 지키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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