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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앤오 건강칼럼]
한쪽 머리가 아프면 정말 편두통일까요? 신경과 전문의의 답
작성일 : 2026.10.31
이앤오신경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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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쪽 머리가 아프다고 해서 모두 편두통인 것은 아닙니다. 편두통은 흔히 머리 한쪽이 욱신거리고 움직일수록 심해지며 메스꺼움, 빛·소리 과민을 동반하지만, 발작 중 양쪽으로 아프거나 통증 위치가 바뀌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반대로 군발두통, 경추성 두통, 대상포진 관련 통증, 녹내장, 뇌혈관 질환처럼 한쪽 통증을 일으키는 원인은 매우 다양하며, 일부는 즉시 평가가 필요합니다.
국제두통질환분류 제3판(ICHD-3)은 편두통 진단에서 편측성만이 아니라 발작 시간, 통증의 성격·강도, 활동 시 악화, 오심 또는 빛·소리 과민을 종합적으로 확인하도록 권고합니다. 특히 갑자기 벼락 치듯 시작한 두통, 평소와 전혀 다른 두통, 마비·언어장애·시야 이상이 함께 있는 경우에는 편두통으로 자가진단하지 말고 응급 평가를 받아야 합니다. 따라서 ‘한쪽’은 중요한 단서이지만 진단 그 자체는 아니며, 두통의 시간 경과와 동반 증상, 신경학적 진찰을 함께 보는 것이 신경과 진료의 핵심입니다.
한쪽 머리가 아프면 편두통일까요?라는 질문의 답은 ‘가능성은 있지만, 통증 위치만으로 확정할 수는 없다’입니다. 편두통은 대표적으로 편측성 두통을 보이지만, 양측성으로 나타나거나 발작마다 좌우가 바뀌기도 합니다. 국제두통학회(International Headache Society)가 2018년 개정·발표한 ICHD-3의 무조짐편두통 진단 기준은 4~72시간 지속되는 발작이 반복되고, 편측성·박동성·중등도 이상 강도·일상 활동으로 악화되는 특징 가운데 2가지 이상을 보면서 오심·구토 또는 광선공포·소리공포를 함께 평가합니다. 즉 ‘한쪽’은 네 가지 통증 특징 중 하나일 뿐입니다.
실제 진료에서는 통증 부위보다 ‘언제 시작했는가’, ‘몇 시간 지속되는가’, ‘움직이면 더 아픈가’, ‘눈물·코막힘·시야 변화가 있는가’를 먼저 확인합니다. 오형근 원장은 반복되는 한쪽 관자 통증을 편두통으로 여기고 진통제만 복용하던 환자에서, 매일 일정한 밤 시간대에 눈물과 코막힘이 동반된 양상을 확인해 군발두통 가능성을 평가한 사례를 경험한 바 있습니다. 같은 한쪽 통증이라도 치료 전략과 검사 필요성이 달라질 수 있다는 뜻입니다.
| 구분 | 편두통에서 흔한 양상 | 다른 원인을 시사하는 양상 |
|---|---|---|
| 통증 위치 | 한쪽 또는 양쪽, 발작마다 변화 가능 | 항상 같은 눈 주위의 극심한 통증, 특정 목 부위에서 시작 |
| 지속 시간 | 대체로 4~72시간 | 수초~수분의 전격통, 수주간 지속되는 새 두통 |
| 동반 증상 | 오심, 구토, 빛·소리 과민 | 발열, 목 경직, 마비, 의식 변화, 충혈된 눈 |
| 활동과의 관계 | 계단 오르기 등 활동 시 악화 | 기침·배변·성행위 직후 폭발적으로 시작 |
편두통은 단순히 혈관이 한쪽에서만 확장돼 생기는 병으로 설명되지 않습니다. 삼차신경혈관계의 활성화, 뇌간과 시상에서의 통증 조절 변화, 유전적 감수성 등이 복합적으로 관여하는 신경계 질환으로 이해됩니다. 이 과정에서 통증이 한쪽 관자놀이나 눈 주위에 집중될 수 있지만, 통증 신호가 양측으로 퍼지거나 발작마다 반대편에서 시작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따라서 ‘왼쪽만 아프니 뇌 왼쪽에 문제가 있다’처럼 해석해서는 안 됩니다.
미국편두통재단(American Migraine Foundation)은 편두통 환자에서 통증 위치가 반드시 고정되지 않는다고 설명합니다. 특히 청소년과 소아의 편두통은 성인보다 양측성으로 표현되는 일이 흔하며, 성인도 후두부·목·얼굴까지 통증을 느낄 수 있습니다. 반면 통증이 언제나 동일한 한 지점에만 고정되고 점점 강해지거나, 기존과 다른 양상으로 새롭게 시작됐다면 이차성 두통 여부를 더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합니다. 위치의 고정성 자체가 병을 결정하는 것은 아니지만, 진료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정보입니다.
편두통 진단은 CT나 MRI 한 장으로 확정하는 방식이 아니라, 상세한 병력과 신경학적 진찰을 중심으로 합니다. ICHD-3에 따르면 무조짐편두통은 보통 5회 이상의 발작이 있어야 하며, 치료하지 않거나 치료가 불완전할 때 4~72시간 지속되어야 합니다. 통증은 편측성, 박동성, 중등도 또는 중증 강도, 일상적인 신체 활동에 따른 악화 또는 활동 회피 중 2가지 이상을 만족하고, 발작 중 오심·구토 또는 빛과 소리에 대한 과민 중 하나 이상이 있어야 합니다. 다만 처음 발생한 심한 두통에 이 기준을 기계적으로 적용해 기다려서는 안 됩니다.
두통 일지는 진단 정확도를 높이는 매우 실용적인 도구입니다. 발생 날짜와 시간, 지속 시간, 좌우 위치, 강도(0~10점), 생리 주기, 수면 시간, 카페인·음주, 복용 약, 동반 증상을 기록하면 편두통의 빈도와 유발 요인을 확인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오형근 원장은 월경 전후에만 한쪽 박동성 두통과 구토가 반복되는 환자에게 두통 일지 작성을 권해 월경 관련 편두통의 패턴을 확인하고 예방 전략을 조정한 경험이 있습니다. 기록은 환자의 기억 오류를 줄이고 불필요한 검사와 약물 변경을 줄이는 데도 기여합니다.
| ICHD-3 무조짐편두통 평가 요소 | 확인할 내용 |
|---|---|
| 발작 횟수 | 원칙적으로 5회 이상 반복 |
| 발작 지속 시간 | 치료하지 않을 때 4~72시간 |
| 통증 특징 | 편측성, 박동성, 중등도 이상, 활동 시 악화 중 2가지 이상 |
| 동반 증상 | 오심·구토 또는 광선공포·소리공포 |
| 배제 조건 | 다른 질환으로 더 잘 설명되지 않아야 함 |
군발두통도 눈 주위나 관자 부위의 한쪽에 매우 심한 통증을 만들기 때문에 편두통으로 오인되기 쉽습니다. 그러나 전형적인 군발두통은 15~180분 지속되는 극심한 발작이 하루 최대 여러 차례 반복되고, 통증 쪽의 눈물, 결막 충혈, 코막힘 또는 콧물, 눈꺼풀 처짐, 동공 크기 변화 같은 자율신경 증상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편두통 환자는 어둡고 조용한 곳에 누워 있으려는 반면, 군발두통 환자는 통증이 너무 심해 안절부절못하고 서성이거나 움직이는 경우가 비교적 특징적입니다.
군발두통은 유병률이 낮지만 통증 강도가 매우 높고 치료 접근이 다릅니다. 급성기에는 의료진 판단 아래 고유량 산소 치료나 특정 편두통 치료제가 사용될 수 있으며, 예방 치료도 별도로 고려합니다. 술이 군발기 발작을 유발하는 환자도 있어, 특정 기간에 반복되는 야간 통증과 음주 연관성을 확인하는 일이 중요합니다. 한쪽 눈 주위가 찢어질 듯 아프면서 눈물·코막힘이 매일 비슷한 시간에 반복된다면 단순 편두통으로 넘기지 말고 신경과에서 평가받아야 합니다.
한쪽 두통의 원인은 머리 안에만 있지 않습니다. 경추성 두통은 목의 관절·근육·신경 구조에서 비롯된 통증이 뒤통수에서 관자 또는 눈 주위로 퍼지는 양상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목을 돌릴 때 통증이 뚜렷하게 재현되거나, 한쪽 목 운동 범위가 제한되고 장시간 컴퓨터 작업 뒤 악화된다면 관련성을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다만 목이 뻐근하다고 해서 모두 경추성 두통은 아니며, 편두통에서도 목 통증과 뻣뻣함이 발작 전후에 흔히 동반될 수 있습니다.
턱관절 장애, 부비동 질환, 치과적 염증, 안과 질환도 감별 대상입니다. 특히 급성 폐쇄각녹내장은 한쪽 눈의 심한 통증과 두통, 충혈, 시야 흐림, 무지개빛 번짐, 오심을 유발할 수 있어 응급 안과 평가가 필요합니다. 오형근 원장은 한쪽 관자 두통과 목 결림을 호소한 환자에서 신경학적 이상은 없었지만 통증이 목의 특정 움직임에서 재현되는 점을 확인해 재활 치료와 자세 교정을 병행하도록 안내한 사례가 있습니다. 반대로 눈 통증·시력 저하가 뚜렷한 경우에는 신경과적 두통만으로 해석하지 않고 안과 평가를 신속히 연결해야 합니다.
두통의 대부분은 편두통이나 긴장형 두통 같은 일차성 두통이지만, 일부는 출혈·감염·혈관염·혈전·종양 등 이차성 원인일 수 있습니다. 미국두통학회(American Headache Society)는 진료에서 SNOOP10과 같은 경고 신호를 활용해 추가 검사의 필요성을 판단하도록 제시합니다. 대표적으로 전신 증상(발열·체중 감소), 암·면역저하 상태, 신경학적 이상, 갑작스럽게 시작한 두통, 50세 이후 새로 시작된 두통, 기존 두통의 진행성 변화, 자세 변화·기침·운동으로 유발되는 두통, 임신·산후 시기의 새 두통 등이 중요합니다.
‘벼락두통’은 수초에서 1분 이내 최고 강도에 도달하는 두통을 말하며, 지주막하출혈 등 위험 질환을 배제해야 합니다. 얼굴 한쪽이 처지거나 팔다리 힘이 빠지는 증상, 말이 어눌해짐, 지속되는 복시, 의식 혼미, 경련이 두통과 함께 나타나면 즉시 응급실로 가야 합니다. 50세 이상에서 관자 부위 통증과 두피 압통, 시력 증상이 있으면 거대세포동맥염 가능성도 고려해야 합니다. 영상검사는 모든 편두통 환자에게 일률적으로 시행하는 것이 아니라, 이런 위험 신호와 진찰 소견을 바탕으로 결정합니다.
| 즉시 응급 평가가 필요한 신호 | 우려하는 원인의 예 |
|---|---|
| 수초~1분 안에 최고 강도가 된 갑작스러운 두통 | 지주막하출혈, 혈관 질환 |
| 마비, 언어장애, 의식 변화, 새 경련 | 뇌졸중, 뇌염, 구조적 뇌질환 |
| 발열·목 경직·발진을 동반한 두통 | 수막염, 감염성 질환 |
| 임신·산후의 새롭고 심한 두통 | 혈압 관련 질환, 뇌정맥혈전증 등 |
| 시력 저하·충혈된 눈과 심한 눈 통증 | 급성 녹내장 등 안과 응급질환 |
두통이 반복되면 빠른 효과를 기대해 진통제를 자주 찾게 되지만, 급성기 약물의 과용은 약물과용두통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ICHD-3에서는 기존 두통이 있는 사람이 3개월을 초과해 두통약을 과도하게 사용하고 월 15일 이상 두통이 발생하는 상태를 약물과용두통으로 정의합니다. 복합진통제, 트립탄, 에르고트, 아편유사제 등은 일반적으로 월 10일 이상 사용 시 과용 위험을 평가하며, 아세트아미노펜이나 비스테로이드소염진통제 같은 단순 진통제는 월 15일 이상 사용 시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개인별 약제와 상황에 따라 달라지므로 처방의와 상의해야 합니다.
통증이 올 때마다 약을 추가하기보다 월 두통일수와 약 복용일수를 함께 기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한 달에 두통이 4일 이상이면서 발작으로 인한 일상 장애가 크거나, 급성기 약 사용이 늘어나는 경우에는 예방 치료를 논의할 수 있습니다. 예방 치료에는 혈압약 계열, 항경련제 계열, 항우울제 계열, CGRP 관련 치료 등 여러 선택지가 있으며, 임신 계획·심혈관 질환·동반 질환에 따라 적합한 약이 달라집니다. 임의로 약을 중단하거나 여러 진통제를 겹쳐 복용하기보다 신경과에서 안전한 감량과 예방 계획을 세우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편두통 발작 초기에 치료하는 것이 대체로 더 효과적입니다. 전조나 초기 통증을 인지했을 때 처방받은 급성기 약을 적절한 용량으로 사용하고, 어둡고 조용한 환경에서 휴식하며 수분을 보충하는 방식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갑작스러운 양상 변화나 신경학적 증상이 있을 때에는 평소 약으로 버티지 말고 먼저 위험 신호를 확인해야 합니다. 카페인은 일부 사람에게 초기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지만, 과도한 섭취 또는 갑작스러운 금단은 두통을 유발할 수 있어 일정한 섭취 습관이 중요합니다.
예방은 특정 음식을 무조건 피하는 방식보다 개인의 유발 요인을 찾아 조절하는 방식이 효과적입니다. 수면 부족과 과수면, 식사 거르기, 탈수, 과음, 스트레스 급증 또는 긴장 완화 뒤의 두통, 생리 주기 등이 대표적인 요인입니다.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은 일부 환자에서 두통 빈도 감소에 도움을 줄 수 있으나, 운동 중 갑자기 심한 두통이 발생하면 평가가 필요합니다. 아래 체크리스트를 8~12주간 실천하면서 두통 일지 변화와 함께 점검해 보십시오.
Q. 매번 오른쪽 관자놀이만 아프면 뇌종양 검사를 꼭 해야 하나요? A. 통증이 항상 같은 쪽이라는 이유만으로 뇌종양을 뜻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점점 악화되거나 새 신경학적 이상, 구토, 성격 변화, 발작 양상 변화가 있으면 신경과 진찰 후 MRI 등 검사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Q. 편두통 전조로 시야가 번쩍이면 뇌졸중과 어떻게 구분하나요? A. 편두통 전조는 흔히 빛나는 점이나 지그재그 무늬가 서서히 퍼지며 5~60분 이내에 호전되는 양상입니다. 그러나 갑작스러운 한쪽 시야 소실, 마비, 언어장애는 뇌졸중 신호일 수 있으므로 처음 발생했거나 평소와 다르면 응급 평가가 우선입니다.
Q. 한쪽 눈 뒤가 아프고 눈물이 나면 편두통인가요? A. 편두통에서도 눈물이나 코 증상이 나타날 수 있지만, 짧고 극심한 눈 주위 통증이 하루 여러 번 반복되면 군발두통을 고려해야 합니다. 충혈과 시력 저하가 동반되면 급성 녹내장 같은 안과 응급질환도 배제해야 합니다.
Q. 두통약은 한 달에 며칠까지 먹어도 괜찮나요? A. 약 종류에 따라 다르지만 트립탄·복합진통제 등은 월 10일, 단순 진통제는 월 15일 이상 사용하면 약물과용두통 위험을 평가합니다. 두통약이 자주 필요하다면 약을 늘리기보다 예방 치료가 필요한지 진료를 받는 것이 안전합니다.
신경과에서는 두통이 시작된 나이, 최초 발작과 최근 발작의 차이, 가족력, 월경·수면·스트레스와의 관계, 복용 중인 약물, 혈압과 신경학적 진찰을 종합합니다. 필요 시 안저검사, 혈액검사, CT 또는 MRI, 혈관영상검사 등을 선택합니다. 정상 신경학적 진찰을 보이고 오랫동안 안정적인 전형적 편두통 패턴을 보이는 사람에게 영상검사가 항상 필요한 것은 아니라는 것이 미국두통학회의 입장입니다. 반면 경고 신호가 있거나 비전형적 양상이라면 검사 문턱은 낮아집니다.
오형근 원장은 특히 ‘평소 편두통이 있으니 이번에도 같을 것’이라는 선입견을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기존 편두통 환자라도 통증이 번개처럼 시작됐거나, 빈도·강도·지속 시간이 뚜렷하게 달라졌거나, 이전에 없던 신경학적 증상이 생겼다면 별개의 문제일 수 있습니다. 한쪽 두통을 정확히 평가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통증 부위 하나에 답을 맡기지 않고, 발작의 전체 맥락과 위험 신호를 체계적으로 확인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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